2024-10-28 04:42
넷플에 볼거 별로 없지만(풍요속 빈곤) 가끔 보석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바튼 아카데미>가 그랬다.
굿윌헌팅, 파인딩포레스터의 뒤를 잇는 재능있지만 상처받고 아웃사이더인 괴팍한 나이든 남자와 젊은이의 우정을 그린 영화이다.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배경이고, 오버하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좋은 대사들이 난무한다. 폴 지아마티의 꼰대연기도 일품이고, 눈동자가 따로노는 연기도 진짜 원래 그렇게 생긴 사람처럼 자연스러웠다. 도미닉 세사는 첨 보는 배우인데 모델처럼 마르고 긴 몸이 캠버비치랑 비슷한 느낌인데, 시니컬함, 가끔씩 짓는 미소, 따뜻한 눈빛 연기가 매력적이고 장래가 촉망됨. 입고나오는 옷도 모델몸매라 그런지 다 이쁨. 에메랄드색 셔츠에 벽돌색 니트 나중에 아들도 한번 입혀봐야지
현실적이지만 차갑게 느껴지지 않고 희망이 느껴지는 엔딩도 좋았다. 하넘이 꼭 책을 썼음 좋겠고, 털리는 하넘이 자기에게 해준 것을 생각하며 잘 살아갔음 좋겠다. 그리고 꼭 그들이 다시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