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07:46
내가 스레드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나의 꿈을 다시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야.
고등학교 때 정종환 배우님의 햄릿을 보고 배우가 되고 싶었어. 부모님도 답답한 분들은 아니셨지만, 내가 배우가 되겠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려우셨지. 대신 대학에 가서 연극 동아리에서 해보라는 설득을 하셨어. 그래서 부모님 말씀대로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어.
그때가 1980년, 광주 사태가 일어나며 학교가 휴교했고, 결국 연극 동아리 활동은 하지 못하게 되었어. 9월에 다시 개강했지만, 약대 공부를 하며 연극반 생활을 병행하기는 어려웠지. 약대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빼곡하게 수업이 있었고 매주 시험도 있었거든. 그렇게 바쁜 일정을 따라가다 보니 배우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갔어.( 댓글에서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