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 17:22
답답해서 적는 해외 임산부 일상 - 11주차 (완결?)
화요일 즈음 Early Pregnancy Loss 프로그램에서 전화가 왔어. 내 상황이랑 다 설명하고 약물을 선택하기로 했어. 지난 주말부터 갈색피가 비치기 시작하면서 갈색냉이 나왔거든. 아마 자연배출이 시작된 것 같아. (다른 스친처럼 11주 되니까 신기하게 나오더라고). 그래도 약물을 먹으면 더 완전히 배출될 것 같아서 약물배출을 선택했어. 나는 주중에 일을 하기 때문에(재택) 목요일 쯔음 첫번째 약을 먹고 토요일에 두번째 약을 먹으라고 하더라고 (약이 두개야). 그렇게 안내받고 가까운 약국에 갔어. 거기서 팩스로 처방전을 미리 보내놔서 나는 찾아가기만 하면 됐지. 근데 문제가 내가 다른주에서 최근 이사를 왔는데 적용할 보험이 없다면서 돈을 내라는거야… 전화로 상담해주는 분에게 내 상황 설명했을 때 걱정말라고 했는데, 돈을 내라니… 일단 뭐 어쩔 수 없으니 380불인가를 냈어. 유산한 것도 서러운데 돈도 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