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02:03
#이민우울증
이민 8년차.
처음에 왔을 땐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법도 모르던 내가
이제 네바퀴 달린 차만 있으면 어디든 가서
하고 싶은 말 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사고 싶은 것 사고,
친하게 지내는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플레이 데이트 할 아들 친구도 있고,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척척 할 수 있는 요리실력에,
집에 놀러오는 손님들도 자주 있어,
이제 좀 여기가 내 살 곳 이구나 싶다가도
또 불쑥 올라오는 고국에 대한 갈망.
익숙한 것에 익숙해진 내 몸이 아직도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것을 찾아 헤매는 계절.
꼭 겨울이 올 즈음이면 그렇더라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