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22:43
클래식 음악에도 아이돌이 있다. 파가니니, 리스트는 당대의 아이돌이었다. 요즘엔 아시아에서 아이돌이 여럿 배출되고 있다. 유자 왕, 랑랑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랑랑은 아예 연예인이 된 듯하다), 임윤찬 역시 아이돌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만하다.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이돌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다. 메켈레는 어제 처음으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바비칸 무대에 데뷔했다. 무대에 오르는 메켈레를 보고 킹스맨이 걸어 나오는 줄 알았다. 배불뚝이 단신이 많은 지휘계에서 장신의 20대 미남이 등장하니 입이 딱 벌어질 만했다. 발트해 마냥 긴 기럭지에서 나오는 강렬한 지휘는 시벨리우스, 프로코피예프, 스트라빈스키가 묘사한 북유럽과 러시아의 변덕스러운 서정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메켈레는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정령들이 춤을 추는 고국 핀란드의 설경(시벨리우스, 타피올라)에서 시작해 러시아를 방방곡곡(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누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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