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14:51
‘걷기엔 좀 먼데…’
결국 나는 버스에서 내려졌다. 내가 내려서 걷는데 버스가 나를 제치고 저 멀리 가는 게 아닌가
‘????‘
덕분에 나는 시험장까지 전력 질주를 해야 했다. 도보로 가기엔 생각보다 더 멀었던 탓이었다. 할머니표 나물 반찬 도시락과 혹시 몰라 이것저것 챙겨 넣은 보조 가방이 계속 어깨에서 흘러내렸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열이 받았다. 그렇게 분노에 휩싸여 전력 질주를 하다 숨이 너무 차서 멈춰 서려는 순간 어느 한 손이 내 보조 가방을 낚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