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14:41
사각을 주시한 지 꽤 오랜 시일이 경과되었다. 넓이는 가늠할 수 없다. 살갗에는 창백한 공기만이 스칠 뿐, 명도와 채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머무르기에 거슬리는 것이 없어 고착하기로 결심했던 곳이다. 이제 와서 경계를 벗어난 이들을 궁금해하는 게 몹시 못마땅하다. 건성으로 굴려낸 눈동자로 모양이 다른 사각형이 발견되었다. 벗어날 때다. 힘껏 밀어낸 내면이 일그러졌다. 펼쳐진 순간 깨닫게 된 건, 이 세계는 육면체였다. 밟고 선 것은 육면체의 전개도였다. 그동안 놓쳐온 수많은 것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밀려 들어온다. 이젠, 결백한 구를 만들어 나갈 시간이다
PS. 정확히 알고 있다 자신한 주제로 다수의 사람들과 견해를 나눠보면, 고착되어 있던 내가 흐르는 물결이 된 것처럼 느껴지더라(◡‿◡)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다는 기쁨이 느껴지며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해 보고 싶어져. 생각은, 담는 것도 좋지만 내 안에서 끊임없이 회전시키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스하리1000명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