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05:50
사람 사이의 관계는
마치 같은 버스에 올라타는 일과 같다.
잠시 동안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나란히 가는 동안,
서로와 함께하는 시간이 큰 의미가 된다.
살다 보면 언제 내려야 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가 얻는 건 분명히 존재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울고, 웃고
또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교감하는 순간들 말이다.
비록 누군가는 먼저 내리겠지만,
그때 슬퍼하거나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그곳이 그 사람의 종착지가 아닐 수도 있고,
때로는 우연히 다른 역에서
환승하다 다시 만나면 더 반가울 테니까.
비록, 내 옆자리에 공허함이 남을지라도,
그 자리는 곧 또 다른 인연으로 채워질 것이다.
모든 만남은 필연처럼 찾아온다.
내 인생의 옆자리는 누가 앉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