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4 05:56
집으로
밖에 나갈 기운 없대서
침대에 같이 누워
얘기 나눴어요.
배 고프대서 뭐 먹지?
피자
피자 주문하고는 씻더라구요.
피자 기다리며 겜도 하고 ㅎ
피자 배달 시켜 먹고
커피 내려서 같이 마셨어요.
커피도 일부러 안 마시고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 몬스터 같은 고카페인 음료두요.
빨랫감이랑 제 짐 무겁다고
차까지 갖다 달라고 해서
같이 밖에 나갔어요.
차에 타서 출발하려는데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를 해요. 😁
아주 나은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아이에게 갔는데
한 발자국 밖으로 나온 것 같아요.
내일 꼭 병원 가서 약 먹겠다고 약속하고 왔어요.
부디 내일 일어나서 병원 갈 기운이 생기길 바라며 집에 왔어요.
오는 차 안에서 아이랑 나눈 대화 복기하며 왔어요.
놓친 부분이 있는지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는지
돌아보고 다음엔 실수하지 않겠다 다짐하며 왔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