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10:00
자신에게는 끝없이 잣대를 높이고 타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이기적인 사람이 될 바에 손해를 감수하거나 상처받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는, 피곤하리만큼 남들을 배려하는 사람. 난 그런 이들을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온도가 원체 깊고 따뜻한 사람이라 말하고 싶다. 동시에 이제는 이기적이어도 된다고, 냉혹한 잣대 대신 줏대 있게 살아가자고,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많이 아팠을 거다. 모든 사람이 나 같지 않음에 허탈했을 테고, 점점 당연시되는 배려가 씁쓸했겠다. 그러니, 이제는 나에게 가장 관대한 나이기를, 당신에게 가장 관대한 당신이기를 바란다. 하여, 우리가 우리에게 좀 더 너그럽기를 바라고, 모두가 조금씩 이기적이라 덜 상처받고 덜 상처주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따뜻한 사람아, 이제 그들은 잠시 놓아주고, 너를 품에 꼬옥 안아주자. 널 향한 사랑, 그 누가 이기적이라고 해도, 설령 그 말이 맞다 해도, 맘껏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넌 이기적으로 사랑받을 만큼 아주 소중한 사람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