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1 04:01
봉안당 처음으로 혼자 갔다 절대 날 혼자 두지 말라는 장례지도사님의 말에 엄마 아빠 사촌언니 돌아가며 내 옆을 지켰다가 혼자 된지 2일차 더 신랑을 찾고 울고 토하고 울고 지쳐 쓰러져 있고 멍하고 그러다가 오늘 처음 택시 불러 혼자 갔다 오빠 사진 보자마자 투정을 부렸다 오빠 나땜에 힘들어? 내가 울어 힘들어? 난 죽을거 같아 숨도 못 쉬겠고 그러니깐 꿈에라도 나와서 말 좀 해줘 제발.. 울고 울고 1시간을 멍하니 서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다시 집으로 가려한다 신랑아.. 내 전부 내 사랑 어찌 내가 당신을 오빠를 미워 할 수 있겠어 사랑하는데. 연애 3년 결혼 10년 동안 싸운적도 없는데 내가 삐지면 와서 안아서 이쁘다 뽀뽀해주고 그 뽀뽀에 베시시 웃는 나인데 안아주면 그저 좋다고 안겨 있는 나인데 그 품이 그 입맞춤이 이젠 없네 아퍼도 입술만 내밀면 자동반사로 입술을 내어주던 사랑스러운 내 신랑 한번만 건강한 모습 당신 하루만이라도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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