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1 07:47
시장에서 홍시를 사고 있었다.
홍시 한 팩에 6천원.
어떤 할머님도 홍시를 사려고
하시는지 가격을 물어보셨다.
한 손엔 폐지를 얹은 작은 수레를..
한 손은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만지작 거리며 망설이다 가셨다.
다른 과일도 사려고 둘러보고
있는데 아까 그 할머님이
다시 오셔서 홍시를 보셨다.
여전히 한 손은 호주머니 속에..
순간 나는 홍시 두 팩을 사서
한 팩을 할머님께 드렸다.
홍시가 예뻐서 많이 샀는데
혼자 다 먹지 못하니
나눠드시자고 했다.
할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하시는데 홍시를
수레에 얹어드렸더니 할머니는
고맙다고 하시며 호주머니에서
2천원을 꺼내주셨다.
나도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하다가 그냥 받았다.
정말 그냥 나눠드리고 싶었는데
혹시 할머님을 불편하게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할머님이 홍시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