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2 09:16
여긴 호주
옆집에 사는 이웃이 자기네 두달 동안 휴가 간다고 자기네 집 키를 우리 보고 가지고 일주일에 한 두번씩 들러서 집 좀 체크해달래.
화분이 7개 정도 있는데 물도 주고…
휴가를 일년에 자주 가고, 그 때마다 그냥 밖에서 집 확인해주고 메일 우편함에서 챙겨주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자기네 집 키를 주고 집을 체크해 달라는 거야.
더 어이없는 건 호주 여름 날씨에 집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라는거. 집에서 돌봐도 잘 죽는데 어떻게 그런 부탁을 하지.
사이가 괜찮아서 여태 잘 지냈는데 여행가기 일주일 전에 약간 억지로 맡기려고 하니까 진짜 스트레스 받아. 집은 전처럼 돌봐줄껀데 너네 집에 들어가는 건 싫다고 했거든. 그러면서 우리 믿는다고 하는데 진짜 열받아.
본인들 친구한테 부탁하긴 그렇고 우리가 휴가 잘 안가니까 만만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화나네.
처음에 너무 푸시하는 듯 말해서 알겠다고 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두달동안 어이가 없어서 안되겠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