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 05:13
결혼할때 신자가 아니었던
남편은 5년전 뒤늦게 세례를 받았다
세례받은 성당을 떠나 지금 살고있는 동네의 성당으로 교적을 옮기고나니뭔가 낮선 기분인지 그때부터는 미사를 나가지않게되었고
그저 친정아버지의 기일미사때만 얼굴비출뿐
우리 모녀가성당갈적엔 기사역할만충실히 하고있다
그가신자가되기위해 세례를 받을때나의권유나 간섭이 1도없던 그의선택인것처럼 그의냉담도..생각해봄 나는 너무 무심하지않았나 싶다
요즘 성당활동을 핑계로..
항상 나와 아이가 주말에집에없으니 지난주엔가.. 자기만 집에남는거같다며 볼멘소리를 하길래..
이번주말은 더 오래 성당에 머물러야하는일정이라. 딴엔 머리를 쓴다고.. 월화수목 내내 그의기분을 살피며 저녁개인약속도 모두 취소해가며 정말 최선을다해 어울리지않은 착한아내역할을해보았다
그러고나니 새삼 오늘 새벽미사 복사를 하러 나서는 딸아이와 나를 데려다주기위해 미리 차히터를 틀어놓고 주머니에서 핫팩을 꺼내주는그의 배려가 고마웠다. (댓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