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15:19
울 애기는 재울 때 내가 자는 척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할미책 할미책” 하고 할머니 그림이 나오는 본인 최애 잠자리 도서를 읽으라고 요구를 해.
그래서 코까지 골아가며 자는척 연기를 하는데,
그러면 첨에 잠깐 할미책을 조르다가 포기하고 뒹굴거리다 잠들곤 해.
근데 가끔 놀라운 행동을 하는데,
내가 울 애기한테 한 것 처럼 잠든 척 하는 내 얼굴을 보다가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 간다는 거야.
오늘도 그랬어! 감동감동감동❤️❤️❤️
이런 순간이 너무너무 행복해서 정말 이 순간을 박제하고 잊고 싶지 않아!
내 얼굴에 내뿜는 아기의 연약한 숨결, 내 얼굴에 닿았던 말랑한 입술, 내 품에 안겨오는 따듯하고 부드러운 몸.
아무렇게나 펼쳐진 포근한 이불의 감촉과 따듯함까지.
정말 잊고 싶지 않은 행복한 순간이야😍😍
스하리1000명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