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5 12:01
나.. 아직 살아 있어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신랑..여보야..
오늘 서류에 오빠 이름 옆에 사망이란
글자가 새겨졌어
아침에 그걸 보면서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쏟아져 울부짖었어
어찌해서 오빠는 나에게 이런 힘든걸 남긴거야?
여전히 엄마 아빠 한테는 나 괜찮아 라고 말해
근데 오빠
나 안 괜찮아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있어
숨쉬지도 못 할 만큼 힘든데
어거지로 버티고 있어
보고싶다..내가 어떻게 당신을 잊을 수 있겠어
어떻게 당신을 빨리 놔줄수 있겠어
할 수만 있다면 내 수명 다 주고
살려내고 싶은데
오로지 혼자 감당하는 버릇때문에
오빠 병원에 있을때도 간호사.간병인분들 할 것 없이
나에게 가족이 없는 줄 알았다했지
근데 난 오빠가 있어서 괜찮았어
지금은...혼자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 오빠
나 아무것도 못 하는 바보가 되어버렸어
그래도 너무 뭐라하지마 알았지..?
사랑해..보고싶어 보고싶어
누가 그러더라 사별보다 이혼이 더 아프다고
이혼이나 사별이나 같다고..
어떻게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