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0 12:52
나에두번째 강아지 말티즈 마리
너무 작고 작은 나에 강아지 마리. 작고 너무 예뻐서 항상 가슴속에 안고 다녔어. 겨울철 이맘때이면 점퍼 속에 안고 지퍼만 올리면 어떤 애견가방도 필요 없었어.
2.25~2.5키로 15년동안 유지해오다가 무지개다리 건너기 직전에 2키로도 조금 안됐을 정도로 너무 작고 예뻤던 성격은 까칠하고, 나밖에 몰랐던 강아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때 나에게 찾아와서 날 살게해준 나에 강아지. 사료값 벌려고 일했고, 마리때문에 살았지. 강아지 평균수명이 15년이라고 해도 내가 넌 20년까지 무조건 키운다고 했는데 그 약속 못지키고, 보내서 너무 미안해.. 15살 되던 23년3월28일 대전으로 수업을 가야하는데 그날따라 왜 그렇게 발길이 안떨어지던지.. 그래도 집에 엄마가 있길래 신신당부하고 갔는데, 저녁 9시면 무조건 잠을 자는 엄마인데 수업끝나고 집에 도착하니 거실이 불이 켜져있고, 엄마가 널 안고 쇼파에 있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