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 13:03
시어머니가 아이는 모유만 먹여야 한다고 해서 분유를 못 먹였어. 분유 돈도 많이 들고 모유가 건강에 좋데. 모유가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라 애가 젖을 입에 물고 살았어.정말 힘들고 미치겠더라.
남편은 기저귀 한번 안 가려줄 만큼 무신경했고, 가정일과 아이는 여자일이고, 시집오면 친정 가는 거 아니라고 할 정도로 고지식하고 이기적인 인간이야. 가끔 친정 가면 엄청 싫어했어.(자기집은 주말마다 가서 자고 오면서)
친정엄마는 아프셔서 아이 맡겨본 적이 없었고, 시어머니는 일한다고 못 봐주시고. 그렇게 독박 육아 하다보니 우울증도 찾아오더라. 그래도 아이때문에 꾹 참고 지냈어. 나 자신이 기특했다.
그렇게 아이 4살 때 처음 어린이집 보내고 한숨 좀 돌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시어머니가 집에 오셔서 하시는 말이 놀지 말고 아이 어린이집 간 시간에 일하라고 하시더라. 요즘 노는 사람 없다고. 자기딸(형님)도 일한다고 하하 형님은 막내 중학생 때 일 시작했는데. 내가 쉬는 게 싫으신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