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14:24
어린이집 연말 발표회
작년에 다른 어린이집 연말 발표 행사에 간 적이 있어.
난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거나, 노래에 맞춰서 귀여운 율동을 할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다르더라고.
강당을 빌려서 행사를 했는데, 아이들이 반짝이 자켓을 입고 90년대, 2000년대 가요에 맞춰서 춤을 추더라고. 트로트도 흘러나왔어. 부모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즐거워하고 환호했어.
아이들이 립스틱도 바른 것 같았고, 약간 헐벗고 춤을 추기도 했어. 객석의 반응은 열광적이었어.
내 애랑 관계없으니 상관할 바 아니지만, 난 좀 불편했어. 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대중문화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어린이집도 연말 행사를 하지 않는 곳으로 보냈어.
솔직히 음악도 동요가 좋다고 생각해. 가사에 정서가 담기는 거니까, 정서 발달에 좀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
어린 자녀를 둔 스친들은 어때? 내가 현실을 모르면서, 예민하게 유난을 떠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