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23:26
다들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나만 조금 늦는 것 같다.
아직 불안하고 뉴스에 잠식당하고
실외기 소리가 헬기소리로 들리고
헬기 보이면 그날 생각에 몸이 굳고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야 할 것 같고...
계엄소리와 헬기소리에 달려갔던 그날
내 팔꿈치를 잡으며
"국회의사당은 어디로 가야해요?" 하던
내 팔꿈치만한 백발의 꼬부랑 할머니와
죽기전에 마지막 커피 한잔은 먹자며
CU에서 커피사들고 바들바들 떨며
"띠바 나 아직 시집도 못갔는데"
중얼거리던 누나와
크게 구호외치던 대로와는 다르게
적막했던 정문앞.
통치행위라니...
치통생기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