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8 08:17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며
빈집 앞에 덩그러니 배달되어 있을게 싫어서
편의점 픽업으로 주문하고 집 앞 점포를 선택했다.
물건이 도착해서 퇴근길에 찾으려고 보니
송장을 가로질러 칼자국이 죽 그어져있고
그 위로 테이프를 다시 붙인 흔적이 있다.
제 택배 누가 열어봤네요? 이 칼자국 좀 보세요.
앞타임 근무자가 받았을텐데 전달받은게 없다,
그이가 지금 전화를 안 받는다,
연락되면 알아보고 전화줄테니 번호 남기고 가라.
이사람 잘못이 아니니 더 말은 안하고 집으로 가는데,
빈집 앞에 던져져있을게 싫어서 편의점으로 받았더니
남의 손을 타다니.. 집에 가는 길 내내 속상하다.
혹시 몰라 재포장한 모양 그대로 뜯지도 않고 기다리는데,
기다려도 연락도 없고
아무리 찾아도 편의점 연락처는 찾을 수 없고.
연락처를 받아 올걸.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별거 아닌 일인데 쉽게 떨쳐지지 않고 짜증난다.
한시간 넘게 지나서 전화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