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07:18
우습게도
이번에 수능을 본 둘째가
군대 제대하고 복학할 형이 다니는 학교의 같은 학과에 입학을 해서
봄이면 형제가 같은 학교 기숙사로 집을 떠난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딩굴고 놀며,
애들 딱지 다 따먹고 울려서 아내에게 등짝 맞던 시절부터,
엄마 기분 눈치보며 마트에서 담아 넣을 맥주와 위스키 가격대를 함께 고민하던 근래의 동지애까지...
함께 나눈 끈끈한 부자간의 정을 두고...
니네는 학교, 학과도 같은데 가면서,
아빠 놔두고 니네끼리 가는 게 어딨냐... 의리없이...
나도 데려가라...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