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 10:49
애초에 나조차도 하느님의 존재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봐서. 천주교 신자들이 이 부분을 보고 화나도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신부님께서 먼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조차 믿음이 쌓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믿음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않겠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선하고 바르게 사는 것“라 하셨거든. 믿음의 부재에도 마음이 편해졌지.
그래서 유아 세례를 줘도 된다 판단했어.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모를 신에 대한 믿음을 강요하기보다는, 선하고 바르게 살기를 가르치고 있으니까. 나는 내 아기가 이렇게 살기를 바라거든. 착하고 바르게.
그럼에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걱정은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런 것은 부모의 개방성으로 커버 가능하잖아.
그리고 나는 그런 부분에서 누구보다 자신 있거든. 불교 중학교에서 연화회장을 맡았고, 그 후에는 크리스찬 하이스쿨을 다녔어.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살며 무슬림이나 유아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