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4 14:56
-연애편지-
안녕하세요 눈이 날려오는 1월 한 구석에서
편지를 올립니다
숨이 가빠오고 긴장이 되네요
사실 지금 제 손에 들려 있는 건
투명한 공기 한 숨 뿐이에요
당신에게 바람을 보내요
제 초라한 숨을 담아서
아직까지 잠들지 않았다면
투명한 사이 공간에서
저를 읽어주세요
나 거기에… 나 거기에…
당신을 기다리는 매미가 있어요
나 거기에… 나 거기에…
당신을 그리며 매일을 울어요
그래서 그대는 저를 읽으셨나요
제 쉼표를 느끼셨나요
뱉을 수 있던 건 숨 뿐이어서
바람을 보내요 음 사랑하니까
편지를 씁니다 제 마음을 전합니다
서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