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6 22:19
책을 읽다가 저녁 먹는 걸 깜빡했다거나, 차를 마시다가 실수로 티백을 두 개 넣었다거나, 요리를 했는데 평소에 우리가 먹던 양을 만들어서 일주일 내내 먹어야 했다거나. 멍청한 짓을 하면 옆에서 비웃고, 속상해하면 옆에서 안아주던 사랑이가 없기에. 멍때리는 시간이 늘었고, 유튜브 시청 시간이 늘었고, 말수는 줄었다. 호수처럼 잔잔한 내 삶에 너라는 파도가 있었기에, 나는 바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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