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 01:44
우리집 강아지 올해로 14살이다
정확한 나이는 모른다
21살때 서문시장 칼국수 먹으러 갔다가
더러운철창속에 뒤엉켜 있는
개고기파는데서 데려왔다
아줌마가 말티즈라며 2만5천원 받아야 된다고
까만 비닐봉지에 그렇게 건네주셨다 그게 첫 만남이였다
데려오자마자 파보 발견했는데 파보도 이겨냄
하지만 5살도 안된나이에 허리디스크가 와서 하반신마비가 왔었다 병원에서는 보자마자 포기할거냐 물었지만 그래도 울면서 병원 수소문 해서 어떻게든 걷게 만들었다
매일 병문안가고 종교없지만 기도했음
이 작은 털뭉치가 주는 위로는 분명 키워보지않은사람들은 알수가 없다
나도 평생 몰랐을 감정들
그리고 모든행동에 책임이 따른다는걸 매순간 알게된다
눈뜨는순간부터 자기전까지 저 작은눈동자가 나만 쳐다보는데 ㅠ
아침부터 너무 열받는걸봐서 감성에 젖어 끄적여봤다.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