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 11:20
새벽에 아이가 잠에서 깨어 안방에 찾아왔다. 무섭다고 찾아오는 건 제법 오랜만인데, 안방 침대에 같이 누운 채 잠시 끌어안고 있었다. 내 어깨를 베고 누운 아이를 꼬옥 껴안고 있으니 마치 퍼즐이 맞듯 꼭 맞는다는 생각이 들만큼 편안하고 따뜻하고 좋았다. 솔직히 계속 그렇게 있고 싶었지만 아이 방에서 재워야 하니 아쉽게 일어났다. 저녁에 퇴근 후 다시 아이를 불러 그대로 꼭 끌어안고 누웠다. 아이는 "안 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누우면 더 커도 똑같이 안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너는 S극, 나는 N극의 자석이 되기로 했다. 찰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