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 12:33
세상 착한 베이더, 입양 및 성장기
베이더는 7년 평생을 공장 지하실에서 살았어. 그러던 어느 5월, 엄마와 형, 누나를 포함한 온 가족과 함께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지.
우연히 베이더의 입양 공고를 보았어. 심한 눈병, 다리의 종양… 그런 상태였지만 꼭 가족이 되고 싶었어 (당시 상태 사진은 댓글에 남길게!). 나는 쫑긋한 귀를, 검은색 털을, 긴 주둥이를 참 좋아하거든.
문의했어. 단체에서 나에 대해 물어봤지. 혼자 사는 여자,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재택 근무 중. 입양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어. 베이더는 한없이 게으른 데다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는 아이라,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딱 맞을 거라고. 대신 개다운 점이 없으니 그 점은 알아두시라고.
진짜였어. 베이더는 개답지 않은 개였어.
평생을 갇혀 살아서 그런가, 산책을 매우 심하게 꺼렸어. 터깅이나 공놀이도 할 줄 몰랐어. 하루종일 하는 것이라고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