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0 15:07
엄마 우리 오늘 만날까? 왜? 무슨 일 있어? 그냥 보고싶어. 그 어떤 날보다 설렜다 오후 내내. 저녁 일곱시 만나서 두시간 서울 식물원 걷고 한시간 노래부르고. 엄마 난 엄마랑 친구들 얘기하는 거 너무 좋아. 엄마 난 꿈이 많아. 엄마 난 돈이 목표야. 돈은 중요하지만 돈이 목표가 되는 삶은 불행해 승아야. 라고 말은 했으나.. 실은 엄마 지금 인생은 돈이 목표고 돈이 많으면 진짜 행복할 것 같아 딸. 돈이 많은 삶은 어떨까? 상상해보며 승아와 나는 열시 반 화곡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각자 헤어졌다. 헤어질 때 마다 뜨겁게 안아주고 입맞춰줘서 고마워. 엄마 오늘 너때문에 참 행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