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02:53
나는 재즈 애호가는 아니다.
원준이를 통해 남예지 언니를 알게 되었고, 우리 집에 초대한 적도 있어서 나에게는 가수 남예지보다 내향적이고 마이멜로디를 좋아 하는 귀여운 언니였다. 원준이의 팬심에 공연을 가끔 따라가곤 했 는데, 몇 년 전 재즈 세미나 형식의 공연에서 언니가 부른 '사의 찬 미'를 처음 들었다. 당시 언니의 설명과 곡 해석,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인상 깊어서 이 곡이 가진 역사적, 감정적 무게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발매된 앨범 '틈'은 '가시리: '새야 새야! '목포의 눈물' 등고 려가요, 민요, 창가 같은 전통적인 곡들을 현대 재즈로 재해석한 작 품으로, 어제 마침 우리 동네에서 앨범 발매 콘서트가 열렸다. 예지 언니는 단순히 곡을 부르는 가수를 넘어, 전통 음악의 역사와 의미 를 연구하고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학자 같은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Ja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