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 06:33
국민학교 2학년때
미술대회에 나가서 상을 탔다
소심하고 쫄보에 겁쟁이였던
내가 처음으로 칭찬과 자신감을 얻게되어
3학년에 똑같은 대회에
간신히 간신히 용감하게
손을 들었다
근데 그 단발머리 여선생님이
"니가 왜 ? 니가 그대회 왜 나가려고? "
난 아무말도 못했다
지금같으면
제가 2학년때 상탔거든요? 했을텐데
바보같은 나
아 ᆢ내가 나가면 안되나보다 하고
집에 와서 남몰래울었다
그때이후
나는 그림을 못 그리는구나 생각하고
그려본적도 없고 학원을 다닌적도 없는데
아들놈이 그림을 그려 대학을 가겠단다
나는 그림을 못 그리지만 애기때부터
그림그리는걸 너무 좋아했던 아들
그림을 볼때마다 그 선생의 냉정했던 말투
무시하던 어투
40년이 지나가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잘하고 못하고 중요할수도 있지만
만약 그대회에 나가서 내가 그림을
그렸다면 미술에 흥미를 가지고
계속 했었을까~?
나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말이나
행동을 한적은 없을까
가장 크게 우리아들들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