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4 08:41
미술을 “가르치는 사람”은 자기의 색이 너무 세면 안 되는 것 같다. 자기의 색이 너무 강하면 자꾸 그 방향으로만 알려 주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이나 분위기와는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미 자기 색이 센 사람들은 전업 작가의 길을 잘 가고 있다.

요며칠 내 그림이 그리고 싶어서 주제나 색감을 골똘히 생각해보았는데, 몇 년 동안 사람들 한명 한명 맞춰서 그림을 가르치다 보니 정작 나만의 색깔이나 주제는 없어진지 오래 였다.
카멜레온처럼 수강생들 사이 자리를 옮길 때마다
이 화풍 ,저 색감, 여러 가지 다른 선들을 써가며 그림을 가르쳐드렸던 것 같다.
약간 씁쓸하기도 하고 …
내 색을 다시 찾으면 찾아 질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