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14:48
우리 외할머니는 남부러울것 없는 집 장녀로 태어나
천주교 집안끼리의 선자리 받아
독실하지만 가진거없는 장남과 결혼해
딸 아들 딸 아들 딸 아들 남부럽게 낳으시고
피난통에 자식하나 잃지 않고 건강하게 잘 키우셨어
독실하기만한 할아버지 뒷바라지 하느라
우산살로 뜨개질해서 옷입히시고
명절이면 며느리들 힘들까 음식 싹해놓고
이부자리 겉껍질 전부빨아서 준비해두셨어
자식들한테 받은 용돈으로
집에서 직접 된장 간장 고추장 담궈 배달도 하셨고
형제끼리 우애좋아 다같이 휴가가면 꼭 따라가서
제일 어린손주 봐주시고 그 많은식구 밥담당이셨어
며느리 딸 할거없이 산후조리 전담하셨고
1년을 빠지지 않고 매일 기도를 해야 들어주신다는
매일기도를 몇번을 완주 하셔서 자식들의 건강을 바라셨지
자식들의 자식들도 다 커서 할아버지랑 독일친척집
다녀오시고 몇달후 이유없는 열과 소화불량으로 찾은병원에서 담도암4기를 진단 받으셨어 그때 할머니 나이 6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