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6 13:09
시어머니가 엄마사랑 알려주셨는데...
명절 다가오니 더 생각난다.
시어머니가 나 진짜 예뻐해주셨어. 내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생선가시 하나하나 발라서 내 밥 위에 얹어주시던 분이야.
"어린 시절 엄마 사랑 못 받았으니까, 내가 엄마 사랑 주고 싶다" 하시던 분이시지.
일주일에 한 번씩 반찬 열 가지 해서 갖다주셨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로만 챙겨주셨어.
남편은 밖에서 더 좋은 거 먹고 다닐 테니까 너만 잘 챙겨 먹으면 된다고.
내가 첫딸 낳고는 백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와서 아기 목욕시키고, 청소만 싹 해놓고 가셨어.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엔 그게 진짜 마음이라는 걸 알겠더라.
손주 보고싶어 오시겠다는 시아버지에게 오지 말라고 하셨거든. "시엄마인 나도 불편할 텐데, 당신까지 오면 더 불편할 거다" 하시면서.
시엄니는 진짜 사랑을 몸으로 증명하셨지
때 되면 사골 고아서 주시고, 만날 나보고 예쁘다, 똑똑하다 해주셨어.
신발, 옷, 악세사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