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0 00:14
요양원 근무시 일화. 어르신이 침대에서 주무시다 옆으로 뒤척이셨는데 침대 난간에 옆구리 쪽을 부딪혔다. 어르신은 당연히 옆구리가 아프시다 했고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사회복지사인 나는 옆구리 쪽에 약을 발라 드리고 일지를 적고 아침회의 시간에 다른 직원들에 어르신 상태를 전달했다. 그리고 보호자가 면회신청 전화를 하실 때 어르신 상태에 대해 설명 드렸다. 보호자는 알았다고 했고 주말에 어르신은 보호자를 만났다. 어르신은 치매가 있었으나 요양원 내에서는 크게 문제없이 잘 지내시는 편이었고 나와 선생님들은 어르신을 잘 단장시켜 드리고 보호자와의 면회를 도와 드렸다. 어르신은 보호자와 대화하며 갑자기 돌변했다. 평소 울지도 않고 식사도 잘하시고 나와 농담도 하셨던 분이 갑자기 요양원에서 학대가 있었다고 보호자께 말했다. 요양원은 어르신 돌봄에 신경쓰고 계속 보호자께 보고했던터라 나는 별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호자의 입장은 그게 아니었다.(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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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훈
ahnhun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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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훈
ahnhun147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학대하고 은폐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어르신은 무슨 말을 해서든 요양원을 나가고 싶은 눈치였고 면회 때 거짓말을 하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어르신을 돌보던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나는 그걸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 아침 저녁으로 노력해도 어르신의 말씀 한번이면 이렇구나 싶었다. 그동안 학대에 대해 엄청나게 신경을 썼다. 외부에서는 요양원을 폐쇄적인 공간으로 보았고 뉴스는 전부 부정적인 측면만을 보여줬기 때문에 직원들은 더 신경쓰며 일했다. 하지만 치매 걸린 어르신의 잠깐의 말씀으로도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 같은 일상이었던 것이다. 평소 일지에 어르신 상태에 대해 기록하고 보호자께 전달했기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지만 사태는 심각하게 변해갔다. 보호자는 직원면담을 요청했고 원장님은 보호자와 한참을 대화했다. 나와 선생님들은 심란한 상태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었다. 어르신은 면회를 마치고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장군처럼 자기 자리로 돌아오셨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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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철
heecheol_park
엄마가 요양원에 들어가신지 2년이 다 되었네요. 치매로 3등급을 받았는데 방문요양이나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케어가 안되어서 요양원에 가셨는데... 정말 그곳에서 근무하시는 요양보호사님, 사회복지사님 모두 다 내 부모님 모시듯 잘 케어해 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적은 임금으로도 거동 불편하시고 치매를 가지신 어른들 돌보시는게 희생하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어려운 일인데... 시설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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