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 15:00
[ 레고 ]
친정에 갔는데 거실 테이블에 레고 봉지가 놓여 있었다. 조카들이 놀다가 두고 간 부속품 모음 같은데, 얼굴 부품과 머리카락 부품만 잔뜩 있었다. 딸래미가 이리저리 끼우고 노는 걸 보다보니, 마침 우리 오빠와 닮은 얼굴이 보이는 거다. 너무 웃겨서 집어들고, 대충 내얼굴 비슷한 것까지 두 개 들고 엄마께 보여드렸더니 빵 터지면서 너무나 좋아라 하셨다. 닮아서 웃긴 것도 웃긴 건데, 엄마는 그 두 레고머리통(?)이 맘에 쏙 드셨는지 손에 꼭 쥐고 소중히 들고 다니셨다. 우리딸이 좀 달라고 하는데도 안 된다고 ㅋㅋㅋㅋ 숨기고 안 주실려고 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 좀 찡했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