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2 11:05
남편의 직장이 친정 근처인 것은 천운이었다
우리는 고민할 것도 없이 친정 근처로 이사를 왔다
20년을 넘게 살던 내 동네다
내 육아는 아무것도 바뀐게 없는데도 마음이 편해졌다
울엄마가 지척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우울은 조금 진정되는 듯 해서 남편과 상의했던 상담센터 방문은 조금 미루기로했다
그리고 남편은 본격적으로 나의 복직 준비를 도왔다
등원도우미선생님을 구하고 육아기단축근무 사용해서
남편이 하원을 하기로 했다
어린이집도 남편이 알아본 곳으로 전화를 돌려 겨우 옆단지 가정 어린이집으로 확정을 받았다
전화를 돌리는 내내 이걸 왜 내가해 싶은마음에 억울했다가도
내 복직 후의 상황이 어느 정도 세팅이 되어가자
남편에 대한 괘씸함은 물러가고 고맙고 기특했다
엄마가 된 나는 참 단순해졌고 참 쉬워졌다(좋은의미로)
사실 더 깊게 꼬아서 생각할 에너지도 부족해서 생존본능으로 사고회로가 굉장히 단순해진 것 같았다
나는 이제 복직 전까지 최선을 다해 아기만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