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 23:20
<통 속의 뇌> 이제 이 몸에서 살아간 지가 30년도 넘었지만, 나는 아직도 육신이 익숙하지 못하다. 무슨 인간 가죽을 뒤집어 쓴 에일리언 같은 말인가 싶겠지만, 나는 평생을 걸쳐서 몸을 거의 수동조작으로만 움직여 와서 말이다^^ 미취학 아동 시절에는 집중하지 않으면 걸을 때 같은 팔다리끼리 움직일 때도 많았고,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는 손에 적절한 압력을 쥐는 걸 터득 못해서 5분 이상 글을 쓰면 손이 저리곤 하였다. 고통에도 매우 둔감해서 나는 설겆이를 하다 한참 뒤에야 저 뻘건 국물이 실은 내 베인 손에서 흐르는 피였음을 인지하기도 한다. 마취나 진통제도 잘 안 드는 편이다. 지금도 걸음걸이가 어딘가 기괴하다고 내 최측근들은 말하곤 한다^^ 거울읗 봐도 특별히 나라는 생각이 잘 들지는 않는다. 나인가보다 싶지만, 뭔가 게임 스킨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오늘도 나는 이 육신에 기생하며 살아간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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