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 16:49
개미와 들꽃
들꽃이 개미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좋은 일이 있니?
있지!
꼬마가 흘리고 간 과자 부스러기를 줍기 위해
나는 오늘 달렸어.
심장이 터지도록.
달리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야.
내 머릿속의 모든 생각들이 다 도망가 버리지.
들꽃이 대답했습니다.
난 달릴 수가 없어.
난 무기력해.
개미가 대답했습니다.
대신 넌 다리를 땅에 박고 지구를 돌리고 있잖아.
너도 심장 뛰는 일을 하고 있는 거야.
그래서 지금도 물과 산소를 뿜어내며
헐떡거리고 있잖아?
들꽃이 대답했습니다.
그렇구나.
아무도 알아주진 않지만,
이제 내가 아니까,
내가 나를 잘 알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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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 속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가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들꽃도 자신의 존재가치가 있는데
하물며 우리는 얼마나 고귀한 존재일까요.
자신을 미워하지 마세요.
당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