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07:46
회사 성과 보고 기간이다 보니 스레드 접속이 뜸해졌다. 생각에 잠기거나 글을 쓸 여유도 없이 한 해의 마무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참으로 계획성 없는 성격 탓에 매년 이맘때가 되면 부랴부랴 연간 목표들을 정리하느라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조에 이른다. 미리미리 좀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보지만 누굴 탓하리.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미뤄둔 과거의 내 잘못인 것을.
아주 잠깐 나의 게으름을 반성해 보다가도 결국 또 지금의 내가 알아서 잘 해결해 주리란 걸 너무나 잘 안다. 이 고비만 넘기면 속이 후련하고 개운하고 순간의 괴로움은 깨끗이 잊혀가겠지. 그렇게 망각의 동물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게으름의 무한 루프를 타고 내년에도 똑같은 과오를 범할 것이다.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미뤄둔 일들을 지금의 내가 해치우는 과오를. 역시 믿을 것도 못 믿을 것도 나뿐이다.
아 짜릿하고 괴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