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05:53
I인 엄마가 유치원 학부모회장이 된 썰
나는 완전 소심한 극I야. 사람을 만나면 기가 빨리는 타입이거든. 어릴 땐 대문자I 까진 아녔고 학교 생활 열심히 하고, 공부도 잘했지(자랑 좀 할게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엄마는 단 한 번도 학교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어. 그게 항상 서운했는데…
그런데 첫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보니, 나도 우리 엄마처럼 학부모 모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더라. 그냥 조용히 보내고 싶었거든. 그러다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 그동안 유치원 분위기나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게 너무 미안하더라. 부모로서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는데…
그래서 새로 옮긴 유치원에서는 다짐했어. '어떤 활동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유치원에서 학부모 지원을 요청하는 행사마다 다 자원해서 나갔어. 그렇게 하다 보니 반대표를 맡게 됐고, 어느새 올해는 학부모 회장까지 됐네.
뭐, 회장이라고 별거 있는 건 아니지만… (댓글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