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08:02
생일이다. 이 나이에 뭐 기대나 설렘은 없다.
그러나 종일 바쁘다.
늘 학기 초라서 밥을 못 먹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도 더러 잊는다.
오늘도 미역국은 물 건너간 듯 싶다.
그래서 선배가 와서 케익은 사주셨으나~ 밀린 폭풍 수다를 하셔서 4시간이나 기를 빨아가셨다. 4시 넘어서야 겨우 샌드위치 조금 먹었다.
난 가을에 생일이고 싶다.
학창 시절 내내 학기 초라 친구들과도 헤어지고, 대학가니 생선이 다 전공서적이나 학식 쿠폰이더라. 난 2학기 때! 먹을 거 풍부할 때! 친구들과 낯설지 않을 때 생일이고 싶다고!!!
다음 생이 있다면 꼭 그러고 싶다. 스친님들은 언제 생일이 좋으신가???
미국에서 가장 어렵게 온 선물. 롯데리아 데리버거 ㅋㅋㅋㅋㅋ 토스로 1원씩 모아서 실직한 친구가 보내줬다. 젤 감동이다.
생일 선물 3월 학기초 나이 롯데리아 데리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