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15:08
[1] 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어.
우울증도 불안증도 둘 다 어느날엔 나에게 나타났다가 어느날에는 사라지기도 해.
처음 내가 이 병을 가지게 된 이야기와 병과 공존하고 있는 현재의 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2] 우리 엄마는 내가 4살때 둘째를 낳았어. 산후우울증이 왔고 30년 정도를 정신병원을 다니고 있어.
현재는 불면증, 조울증,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어.
물론 엄마의 정신병원을 다닌 30년 세월은 결코 순탄치 않았어. 약을 먹다가 안 먹고 절에 가기도 하고 또 악화되서 약을 먹다가 기도원에 요양을 가기도 해. 그러면서 정신병원 입퇴원도 여러번 했어. 처음에 내가 초등학생 때는 엄마가 그냥 연약해서 아픈줄 알았어. 고등학교 때는 알았지 아 엄마가 정신이 아픈거구나. 그러다가 성인이 되면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엄마가 입원을 또 했을때 내가 간병을 하게 됐어. 그 때부터 내 우울증이 시작됐어. (댓글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