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9 01:36
디지털 노마드, 경제적 자유, 억대 연봉, ooo 전문가.
그럴듯한 키워드로 첫 글을 써볼까 한참 고민했어. 하지만 생각해보니, 멋진 단어들로 포장한 글을 써봤자 그건 내가 아니더라고.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개하려고 해.
나는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디자인 업계에서 20년을 보낸 화석(?) 같은 사람.🦕🥲
어떤 스치니가 "포토샵 CC부터 시작했는데 아련하다" 했던데, 난 포토샵 5.0부터 썼어. 학교 다닐 때 최신형 MAC은 요세미티였고, 수작업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거쳤고, 커다란 맥용 외장하드를 메고 충무로를 누비며 졸업작품을 만들었지.
그렇게 시작해서 20년 넘게 쉬지 않고 디자인을 해왔어.
처음엔 그래픽·광고 디자인을 하다가 리테일에서 VD(비주얼 머천다이징)도 했고, 그러다 SI로 넘어가면서 "프리랜서 웹디자이너"로 자리 잡았어. UX/UI라는 단어도 없던 시절부터 웹을 했으니, 대략 웹 1.5세대쯤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