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대기 맞은 썰
초등학교 6학년때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남자애가 있었어
그 시절엔 여자애들한테 관심있어서 괴롭히는거라는
식으로 에둘러 말하던 때였는데 내 기억속 그 애는
진짜 짜증나고 못되게 괴롭히는 애여서 내가 너무 싫어했어
얼굴도 까무잡잡하고 직모라 삐죽서는 머리에 껄렁껄렁한 말투
괜히 시비걸고 여자든 남자든 손찌검하고 아주 못된 아이였어
나는 조용히 피해다녔는데 어느날 합창부 연습이 끝나고
혼자 반으로 내려가던 나랑 마주친거야 마음속으로
으악 큰일이다 하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다짜고짜 쌍욕을하면서 시비를거는거야 그래서 내가
”니가 그러니 친구가없지“ 라고하니 눈이 동그래져서
내뺨을 짝 하고 때렸어 근데 걔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신기하게 하나도 안아팠어 당황해서 힘이빠졌는지
살살 때린거같더라 내가 눈 똑바로뜨고 아무말없이
아빠한테 전화를걸었어 그리곤 울음보가 터졌지
”아빠 나 싸대기맞았어 엉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