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02:26
불쌍한 마음에 그동안 이 원보호자가 고생고생한 얘기 다 들어주고 있었는데, 영하 10도의 날씨에 가죽잠바 하나 걸치고 있더라.. 썬글라스 끼고.. 머리에는 비듬이 하얗게 앉아있고.. 이제 20대 후반이 되었는데 뭐가 중헌지도 모르는 상태였어.
근데 그보다 시급한 문제는 응급치료비였랑 입원비였지. 병원측에서는 당일 발생한 응급치료비 결제가 이뤄져야 입원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게 80정도 나왔거든? 그걸 이 원주인이 못내고 있는거야. 난 당장 가서 가게 둘 돌봐야하는데.
그래서 내가 일단 응급치료비 부담하고 나왔어. 나머지 입원비 일부는 알아서 하라고 하고.
그날 너무 기가 빨리고 힘들었는지 손바닥에 한포진이 다시 올라오더라. 근데 이삼일 입원하고 고양이가 고비를 넘겨서 퇴원할때가 됐는데 어디로 가겠어 고양이가. 당연히 다시 나한테 왔지. 데리고 나올때도 나머지 입원비 내가 내고 꺼냈어. 다 합하면 거의 200정도 나왔고 60을 원주인이 보탰어.
..아래 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