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3 10:53
며칠전,펌손님 시술중인데 어느 노인분께서
들어오지도 못하시고 문 밖에서 우물쭈물 하고 계신거야.
나가보니
“ 예약을 안했는데.. 머리 못하겠죠?죄송해요..”
하시는데 손도 떠시고, 너무 주눅들어계셔서 일단 들어오시라고 손 좀 녹이거 가시라고 하는데 벌써 몇군데에서 거절 당하고 오셨더라고..
요즘 다들 예약제인건 아는데 예약을 할 줄 모른다고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시는데
이게 왜 사과할 일인가 싶더라..
오늘 당장 머리 뽐뿌 올때도 있고, 일정이 불정확해서 예약을 미리 해놓기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는 100프로 예약제는 아니라고 항상 안내드려
야뮤지게 펌도 해드렸는데 노인이 이런곳 와서 미안하다고 그라시는거 있지 ㅠㅠㅠㅠ
그리고 다 끝나고 하신 말씀이 너무 행복하시대.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어.
우리에겐 쉬운 거절도 어르신들한텐 크게 다가올 수도 있고, 우리에겐 쉬운 호의도 어르신들한텐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구나
조금 더 친절한 세상이 되었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