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5 07:40
시간이 참 빠르다
아들이 벌써 중학교에 입학했다
아기때부터 내 배위에서 엎드려 자던 큰 아들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도 엎드려 잔다)
첫째라 그런지 사랑을 많이 받았다
아내의 형제는 자매만 4명, 그 중에 첫째.
아들부족..그러니 첫째가 태어났을때 어땠을까?
닳아 없어 질뻔 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하기에,
혼나기도 많이 혼난다
그래도 아빠가 좋단다.
고맙다
사랑스럽다
그런 아들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잘못한 것이 있다면 여전히 엄하게 대한다
내 손보다 더 커져버린 아들 손을 잡으며 중학교 입학준비를 했다
정신 무장을 시키려 했다.
그런데 그것보다 아들은 눈썹정리를 원했다
정리해줬다
어제 입학식, 오늘 학교에 다녀와서 쑥스러운듯 말했다
감춰지지 않는 웃음기를 띠며
"아빠 어떤 친구가 나 좋아한데요.."
입학실 다음날에?
.....
언젠가.. 내 손을 뿌리치고 여자친구의 손을 잡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