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07:16
‘분노 세대’
김종대 전 의원이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서부지법 폭동 사태 이후에 사용했던 표현이다. 보수화된 2030남성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온 표현인데 그 워딩이 꽤나 공감되었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경제 활동을 꿈꾸던 이 세대는 사실 본인들의 꿈을 펼쳐보지 못한 채 기득권 취급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남성이라는 이유로 젠더갈등의 타겟이 되었고 이 갈등의 파편이 여기저기 도탄되어 반페미 정서로 자리잡았다. 이런 정서가 자리 잡은 상태에서 박근혜 탄핵 이후 밀려온 변화의 쓰나미에서 그들을 대표할 목소리를 모으지 못했다. 이준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국힘의 당대표가 된 이준석은 2030 남성들의 이런 외로움을 파고들어 지지를 이끌었다. 실제 내 주변엔 이 당시에 국힘에 입당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원래 정의당원이었으며 19대 대선에서 심상정에게 투표한 진보의 전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