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19:01
글 따라 삶이 간다.
나는 아련한 감정을 잘 다루지만,
그럼에도 행복할 거야.
재밌게 살 거야.
기뻐할 거야.
고뇌와 슬픔은 친구로 대접하되,
내 주인이 되게 두지 않을 거야.
겨울밤을 일부러 떠올리며
추위를 그리워하지 않을 거야.
잊지 않으려 애쓰는 사이,
시간이 많이 흘렀어.
그런데 내 시계만 멈춰있더라.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은 걱정이
나를 덮치더라도,
내일을 몰라도 오늘 기뻐할 거야.
어떤 순간 눈물이 흐르더라도,
내 성이 무너져 다시 슬픔의 바다에 빠졌다고
거대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어.
바다가 어딨냐. OO것들아~ 하문서
OO에 채울 예쁜 단어들을 끝까지 찾아가야지.